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출신 남녀 졸업생이 미국 안경사 시험과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 시험에 각각 합격했다.
주인공은 이달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홍순영(25), 2007년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백은영(27'여) 씨. 4년제 대학 출신도 어려워하는 시험에 합격한 이들은 전문대학 출신이라는 배경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홍 씨는 지난해 11월 미국 LA에서 시험을 치고 최근 미국 안경협회 (ABO'American Board of
Opticianary)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앞서 한국 안경사 국가시험에도 합격한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안경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홍 씨는 미국 안경사는 높은 임금을 받으며 전문 직종으로 인기가 있지만 아직까지 그 수가 부족해서 장래가 유망하다고 판단,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해왔다.
올 6월부터 미국 안경업체에서 인턴십 과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운 홍 씨는 "2개국 면허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기 쉽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백 씨는 대학 2학년 때부터 공립유치원 교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공립유치원이 유아교육에 대한 자신의 포부를 펼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해서다. 백 씨는 대학을 차석으로 입학해서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학업성적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공립유치원 임용시험은 만만치 않았다. 졸업 1년 만에 1차 시험에 합격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2012년에는 마지막 관문인 3차 시험에서 떨어지는 아픔도 경험했다.
2009년부터 대학에서 조교 등으로 직장 생활을 하며 시험을 준비해온 그녀는 2013년 경상북도 공립유치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에서 15대 1의 경쟁을 뚫고 꿈에 그리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그녀는 3월 1일자로 영양군 영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백 씨는 "아이들의 시각으로 눈높이를 맞추며 사랑으로 함께 호흡하는 교사가 될 것"이라며 "공부하면서 생각했던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수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또 다른 꿈"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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