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대미 장식, 김천 출신 성악가 테너 임산 씨

"朴 대통령 선정 기대…정의·문화 우뚝선 사회 만들어 주길"

새 대통령의 선정(善政)을 응원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테너 임산(47) 씨는 25일 취임식에서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부르며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했다. "훌륭한 대통령이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헝클어졌던 사회정의를 바로잡는 국가지도자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김천에서 태어나 대구 경원고를 졸업한 뒤 경북대와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열린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국내외 주요 공연무대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는 음악인으로 유명하다. 2009년 클래식 음반 최초의 독도 관련 앨범 '독도아리아'를 발매했으며 최근엔 '보고 싶다 강치야!'란 곡으로 울릉도'독도에서 공연했다.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외국 공연 때마다 '독도아리아'를 부릅니다. 국제 환경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더 확실히 알리자는 취지로 '강치 살리기'에도 나서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과는 오래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3년 전 한 자선음악회 공연에서 '공연을 잘 봤다'며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 박 대통령을 만난 게 계기였다. 이후 박 대통령이 주관'후원하는 행사에서 축가를 부르는 등 재능기부 형식으로 박 대통령을 도왔다. 2007년에는 박 대통령의 공식 팬클럽 '호박가족'의 전국대표를 맡아 후원했다. "보수적인 음악계에서 정치적 야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예술가로서 정도를 벗어나지는 않아 잡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2010년부터 서울'경기도지역 중'고교를 순회하며 '나라사랑 친구사랑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음악인으로서 학교폭력 예방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는 게 목표다. "공연을 하면서 '힐링'은 아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연주자들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기회가 되면 고향 후배들에게도 고전음악의 진수를 전달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새 대통령께서 문화적으로도 풍성한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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