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는 최근 겹경사가 잇따랐다. 경북 도정 역점시책 종합평가에서 2010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귀농 귀촌 전국 1위, 경북도 농정평가 3년 연속 1위, 행정안전부 으뜸행정상 등 각종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조용한 도시였던 상주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데는 성백영 시장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깨끗한 물을 증명하기 위해 시냇물을 바가지로 마시고, 휴일이나 휴가도 가리지 않고 업무를 보는 등 몸 사리지 않는 열정이 도시 전체 분위기를 바꿨다는 분석도 많다. 성 시장을 만난 이달 23일도 역시 주말이었다.
-몸 사리지 않는 시장님으로 많이 회자하고 있다. 북천교 시냇물을 바가지로 퍼서 마셨다던데?
▶먹어보니 맛이 정말 좋았다(웃음). 2010년 8월 북천 물놀이장 개장 행사를 할 때였다. 많은 시민에게 상주의 깨끗한 물은 마셔도 된다는 걸 몸소 보여 주고 싶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이 상주 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됐고, 모 대기업에서는 음료 공장 설립까지 검토 중이다. 물 자원이 풍부한 상주시의 특성을 살려 2014년까지 먹는 샘물(천연암반수)을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도 세우는 등 물 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경북도 23개 시'군 중에서 유일하게 부시장 등 간부 공무원들이 상주 출신들로 구성돼 있는데?
▶김관용 도지사의 양해를 얻어 시 고위간부에 상주 출신을 기용했다. 이들이 20~30년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의 바탕으로 투철한 애향심까지 갖추면 상주 발전을 위해 많은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의 권한도 상당 부분 부시장이나 국장급 간부들에게 위임했다. 앞으로도 경북도와 지속적인 인사 교류를 통해 내부 행정은 간부 공무원들에게 맡기고, 시장은 농'특산물 국외시장 개척과 국가 예산 및 기업 유치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지난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도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는데?
▶미국 정부의 고위인사 및 하원의원, 각국 대사와 한인사회 주요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와 LA한인축제 등이 이때 열렸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에 상주 농산물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국 시장에 뉴욕한인청과협회와 LA 대형유통마트와 새로운 수출선을 구축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시장의 교두보 확보는 지역 농산물 수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귀농 귀촌 전국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지난 한 해 동안 상주시로 520가구 966명이 귀농 귀촌했다. 상주가 농업도시로서 여건이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서울사무소에 이어 올 5월에는 부산 사무소도 개설해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경남'울산 등 남부지역 국민들까지 귀농 유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보조 사업 선정 방법을 개선해 소규모 농가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시의 각종 보조금이 일정규모 이상이 되는 농가에만 반복적으로 지원되는 경우가 많았다. 영세농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거다. 상주시의 모든 보조금 집행 자료를 전산화함으로써 중복지원을 막았고, 더 많은 영세농가가 지원을 받도록 했다.
-취임 3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3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추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명령으로 알고 일했다. 이제 상주는 경북을 먹여 살리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 농업의 미래를 담당할 농업도시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상주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기반 마련에 힘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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