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20대 생태하천 복원…설계 끝내고 본격 공사

330억 투입 옛 물길 되살려

경상북도가 녹지대와 습지, 여울 조성 등 생태하천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올해 335억5천200만원을 들여 16개 시'군의 20개 하천을 대상으로 ▷물순환 체계 구축 ▷하천생태계 건강성 회복 ▷지역 대표 생물종 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하천 복원은 녹지대를 조성해 하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하고, 하천 주변에는 습지와 소, 여울을 만들어 물고기들의 서식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하상여과 등 수질정화시설을 도입하고,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하천의 부유물과 주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경북도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하천별 특성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다. 울진군 왕피천의 경우 은어와 연어가 돌아오는 특성에 맞춰 하천 하류의 재래식 보를 개량해 지역 대표 어종을 복원하도록 하고, 문경시 모전천처럼 도심하천에는 기존의 옹벽구간을 개선해 꺽지 등 토종어류가 서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태하천 복원은 2, 3년 정도 소요되는 사업으로, 사업 초기에는 주로 설계비가 들어가고 이후 본격적인 공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2011년 95억1천600만원과 지난해 95억5천800만원에 비해 올해 사업비가 지난해에 비해 3.5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사업 가운데 안동시 송평천(60억원)에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다음으로 영양군 동부천(48억9천400만원), 문경시 모전천(24억6천만원), 상주시 북천(21억2천100만원), 영주시 죽계천과 영천시 북안천(각각 20억원) 등이 뒤를 잇는다.

김병찬 경북도 물산업과장은 "앞으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콘크리트로 복개돼 사라진 도심지역의 옛 물길과 실개천도 함께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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