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폴리스(텍폴)가 6월 준공을 앞둔 가운데 텍폴을 관리할 전담 기구가 없어 입주 기관과 기업, 소속원들의 불편이 크다.
대구 달성군 현풍에 조성되고 있는 텍폴은 연구와 산업시설, 주거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 신도시로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 연구센터 등이 입주해 있고 다른 국책연구기관들의 입주도 예고돼 있다. 또한, 일본의 나카무라토메정밀공업과 현대IHL 등 일부 공장이 가동 중이고 조성공사가 끝나는 대로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텍폴에는 이들 기관이나 기업들의 민원이나 정주 여건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기구가 없다. 대구시는 텍폴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 소관이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고 경자청 또한 투자유치와 개발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DGIST 한 연구원은 "기관이나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는 데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전담 기구가 없다 보니 민원을 제기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버스 노선 확충, 상업 및 편의시설 마련 등 각종 민원을 제기해도 이를 책임지고 추진하는 곳이 없다. 앞으로 기관과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대구시의회 박성태 의원은 "기업이나 기관을 유치할 때는 원스톱 지원을 약속해놓고 사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열악한 환경은 앞으로 투자 유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지역 경제계는 텍폴이 연구와 산업, 주거기능이 융합된 특수 산업단지인 만큼 대구시나 경자청 등 관계 기관이 단지 지원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 관리사무소 같은 전담 창구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자청 관계자는 "지난해 달성군과 DGIST 등으로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논의하고 있다"며 "대구시나 달성군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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