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시 가족성장캠프 감동…'아빠와 아들' 소통의 시간

아빠는 포도, 가족에 떼주면 가지만 남아…

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성장캠프에
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성장캠프에 '아빠와 아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서로의 사랑을 하트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 위는 캠프 참가 학생이 아빠를 포도로 표현한 그림. 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제공

"아빠는 포도입니다."

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성장캠프에 참가한 A군은 아빠를 포도로 표현했다.

A군은 아빠에 대해 "가족들을 위해 달콤한 포도알을 한 알 한 알 떼어주고 나면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수영(46) 씨는 "아들에 대해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다"며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천시가 지역 내 아버지와 중학교 2학년 아들로 구성된 5가정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족성장캠프 '아빠와 아들' 프로그램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달 23, 24일 양일간 진행된 가족성장캠프에서 경상도 사나이인 아버지와 아들은 가슴속에 담아두고 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번 캠프는 바쁜 생활로 인해 대화의 시간이 부족한 아버지와 아들이 마음으로 소통하고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캠프 참가자는 물론 관계자들도 아들의 아버지를 향한 속 깊은 이해와 배려에 눈시울을 붉히는 등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캠프는 하도겸 TS 부산심리상담센터 원장(상담전문가)을 초청, 15시간에 걸친 가족집단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관계 개선을 돕고 자녀들의 자신감 향상을 목표로 진행됐다.

김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과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가정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가족원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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