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어디일까. 특별수사부와 강력부다. 본관, 신관, 별관 등으로 구성된 대구지검의 가장 깊숙한 곳, 가장 안쪽인 별관에 자리 잡고 있다.
별관은 본관 2층 복도를 통해 갈 수 있다. 어두컴컴하고 미로처럼 이어진 긴 복도를 따라 돌아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격리된 공간, 별관이 나온다. 별관엔 특수부, 강력부와 함께 수사과, 마약수사관실, 컴퓨터범죄전담수사반 등이 자리 하고 있다.
검찰청사로 들어가려면 우선 현관에서 출입 허가를 받은 뒤 출입카드로 통제기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다. 검찰청 기자실에 비치된 검찰청 출입카드도 이 첫 관문만을 허락한다.
별관에 들어서고 나서도 고불고불 통로를 지나 또 하나의 출입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문은 별관 근무자 등 일부 관계자들만 별도의 출입카드를 가지고 있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이곳을 통과한다 해도 가장 어려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4, 5층의 특수부나 3층의 강력부로 갈 수 있다.
마지막 관문은 층마다 설치돼 있는 철문이다. 출입카드도 없고 카드인식기도 설치돼 있지 않다. 철문 옆에 마련돼 있는 내선 전화기로 전화해 신분과 용무, 약속 및 허락 확인 등을 받은 뒤 안에서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다. 강력부장이나 특수부장 역시 전화해야 들어갈 수 있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우리도 불편하고 귀찮다"고 할 정도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이중삼중 출입을 차단할까. 이유는 수사 보안 유지와 신변 관리 때문.
대구지검 관계자는 "형사부의 경우 일반 사건, 민원인 고소 사건 등이 많아 일반인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데 반해 특수부, 강력부는 은밀한 수사나 내사가 많아 출입을 최대한 통제해 노출 최소화로 수사 기밀이나 비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또 피의자나 제보자 등이 출입하거나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되는 등 이들의 신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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