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박근혜 정부 초대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법제사법위원회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
먼저 야당은 황교안 내정자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황 내정자가 검찰 퇴임 후 법무법인에서 17개월간 근무하면서 16억원의 보수를 수령해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증여세 탈루 및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도 전관예우로 7개월간 7억원을 받은 것이 문제가 돼 낙마한 바 있다"며 "황 후보자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후보자는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오해받을 만한 변론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관예우 문제에 대해선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황 후보자가 지난 1980년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인 만성 담마진을 사유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은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서남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은 '서 내정자가 교육 공무원 퇴직 후 고소득을 올렸다'며 공세를 폈다. 전관예우에 해당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해 온 윤병세 후보자를 상대로는 북핵 위기 타개책과 한반도 주변국 외교전략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편 내달 4일에는 방하남 고용노동,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6일에는 류길재 통일, 진영 보건복지, 서승환 국토교통,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으로 신설되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 윤상직 산업통상자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광준기자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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