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이크보다 카스텔라가 더 살쪄

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시판되는 제과점 빵 중에서 카스텔라와 머핀에 설탕이 가장 많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3~12월 도내 제과점에서 판매되는 빵류 10개 품목 180건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카스텔라의 당 함량이 100g당 34.1g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머핀(30.9g), 케이크(25.0g), 단팥빵(21.7g), 도넛(17.8g), 소보루빵(16.1g) 등의 순이었다.

140g짜리 카스텔라 1개를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섭취 권고 기준량(50g)의 95.6%를 섭취하는 셈이다. 머핀이나 케이크 1개(1회 제공량 70g 기준)를 먹어도 당 하루 섭취 권고 기준량의 43.2%와 35%를 채우게 된다. 같은 품목 중에서도 제품에 따라 당 함량이 2~5배 차이가 났다.

페스츄리(10.4g)와 식빵(8.1g), 크로켓(4.8g)은 상대적으로 당 함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 조성 비율은 자당(설탕) 함량이 평균 7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포도당 10%, 과당 8%, 맥아당 7%, 유당 2% 등 순이었다. 우리 국민의 1인당 하루 당 섭취량은 2009년 34.2g에서 2010년 41.5g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영양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광호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당류는 음식의 맛을 좋게 하고 저장 기간을 늘리는 역할을 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당뇨병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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