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당신의 봄' 편이 1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개구리는 긴 동면에서 깨어나고, 앙상한 나뭇가지는 다시 푸릇한 초록을 싹 틔우는 계절, 봄이 온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기후 변화를 24개의 절기로 구분한 24절기. 농업이 전부였던 옛 사람은 24절기를 따지며 계절의 흐름을 미리 계산하고 준비하며 살았다. 그렇게 이어져 온 수천 년 동안의 삶의 방식은 시대의 흐름과 서양문물의 유입 등으로 인해 급속도로 바뀌었고, 오늘날 우리는 자연의 변화에 둔감해져 살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는 24절기 중 겨울의 끝인 대한부터 입춘까지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통해, 계절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사소한 계절적 변화에서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판화가 이철수의 작품이 화자로 등장해 정서적으로 접근한다. 또한, 농사가 주요 생업이었기에 24절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았던 조상들의 모습을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의 아들인 정학유의 '농가월령가'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며, 100년 동안의 기상 자료를 분석한 기상청 데이터를 통해 그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봄'의 기상 변화를 과학적으로도 알아본다. 과연 계절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인간답고, 더불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위한 길일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온몸으로 봄이 오고 있음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이 소리를 들을 줄을 모른다. '당신의 봄은 안녕하신가요?'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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