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까지 모두 6명의 새 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절반인 3명의 후보자를 통과시켰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윤병세 외교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앞서 27일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외통위는 여야 합의로 채택한 보고서를 통해 "(윤 내정자는) 30여 년의 외교관 생활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수행을 통해 얻은 경험'경륜과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원칙과 안목을 확인했다"며 "북한 핵실험 등 산적한 외교 현안을 해결해나갈 적임자로 인정된다" 고 평가했다.
문방위 역시 유 후보자에 대해 "문화공보부를 시작으로 27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국제문화교류과장, 문화산업과장, 차관 등 다양한 분야의 보직을 역임했다"면서 "문화예술과 한류를 접목하고 한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등 문화부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관예우, 병역회피, 세금탈루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서남수 교육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은 미뤄졌다.
28일 황 후보자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전관예우 논란이 벌어졌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황 후보자가 검찰 퇴임 후 대형 법무법인의 고문변호사로 근무하며 17개월간 무려 16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을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주변분들이 다 납득할 수 있는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서남수 후보자에 대한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선 5'16 등 과거사 인식 질문에 대한 서 후보자의 답변 회피가 논란이 됐다. 서 후보자는 박혜자 민주당 의원이 "5'16을 군사정변으로 보느냐, 혁명으로 보느냐"고 질문하자 "교과서에 기술된 내용을 존중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인 답을 드리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국회는 4일 방하남 고용노동,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6일 류길재 통일, 진영 보건복지, 서승환 국토교통,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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