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남자'(The Window)라 불리는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으며, 가끔 짐을 한가득 가지고 그의 집을 방문하는 남자가 있을 뿐이다. 농구를 잘하는 자말은 농구로 성공해서 돈도 벌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다. 그런데 어느 날 자말의 친구들은 '창가의 남자'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자말에게 그 집에 들어갈 것을 제안한다. 늦은 밤, '창가의 남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데 성공한 자말은 증거가 될 만한 물건을 가지고 나오기로 하지만 인기척에 놀라 오히려 자기 가방을 그 집에 두고 나온다.
자말은 '창가의 남자'가 창 밖으로 던진 가방 안에서 자신의 수첩에 그가 메모해놓은 것을 발견한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자말은 그에게 좀 더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에게 본격적으로 글쓰기 수업을 받는다.
글을 잘 쓰는 덕분에 평가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자말은 명문 사립고교에 장학금을 받고 다닐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전학 가게 된 학교에서 만난 예쁜 여학생 클레어와 그의 능력을 시기하는 크로퍼드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자말은 전학 간 학교에서 '창가의 남자'의 정체가 평생에 단 한 권의 역작을 남긴 작가 '윌리엄 포레스터'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또 한 번 놀란다. 포레스터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말에게 글 쓰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 방법은 바로 포레스터의 글을 타이핑하면서 자말 자신만의 글을 써보라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글재주가 뛰어난 흑인 소년 자말과 단 한 권의 책으로 퓰리처상까지 받은 유명 작가였지만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 윌리엄 포레스터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미국 켄터키 주의 루이스빌에서 출생한 구스 반 산트 감독은 동부의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후, 할리우드에서 영화감독으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그의 대표작은 '투 다이 포'(To Die For, 1995),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1997) 등이다. 러닝타임 136분.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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