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은퇴한 5060세대의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 50대 자영업자수는 지난해 168만4천여 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1%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7.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생존율이 미미하다는 데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자영업은 자영업과 경쟁한다'는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사업체의 평균 생존율이 1년 72.6%, 2년 56.5%, 3년 46.4%였다. 절반 이상의 신규 업체가 3년도 못 돼서 퇴출됐다.
창업은 자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근거 없는 자신감에 충만해 앞뒤 헤아리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창업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업종과 입지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상권과 고객층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또 매출구조나 원가구조를 파악할 정도의 기본적인 회계지식은 필수다.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거나 프랜차이즈 본사를 너무 믿지 말고 현장을 발로 뛰어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시작해야 한다. 크고 멋지게 시작하고 싶어 무리수를 두다 보면 장사가 잘 안 될 경우 곧바로 위기가 닥친다. 특히 퇴직금을 모두 투자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만일 실패할 경우 50세가 넘으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떼돈을 벌 것이라는 착각도 버려야 한다. 편안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업종은 없다. 고생은 각오해야 한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시작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성공하려면 옛날을 잊고 밑바닥부터 출발해야 한다. 완전 다른 사람이 돼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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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성공하려면 전문가와 상담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시니어비즈플라자는 40대 이상 시니어의 경력과 노하우를 살려 창업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1인 창조기업과 40세 이상 일반적인 창업을 상담받을 수 있다. 대구 경북에는 수성구 지산동(053-784-8261)과 칠곡군(054-973-9605) 두 곳이 있다.
1인 창조기업으로 선정되면 1년 지원금과 사무실이 제공된다. 수성구 시니어비즈플라자의 경우 지난해 40개 기업에 사무실이 제공되었고 이 중 20개 기업에 대해서는 1년에 700만~800만원이 지원됐다. 지원을 받으려면 연 초에 신청을 하고 3월에 입주한다.
이외에도 창업자를 위한 상담과 교육도 실시한다. 또 창업동아리들의 정기적인 모임과 워크숍을 열 경우 장소와 기본적인 운영자금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정책정보 홈페이지(www.bizifo.go.kr)에 들어가거나 국번 없이 1357을 누르면 종합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순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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