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그림팩, 한국의 작가들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김지은 외 3인 지음/시공주니어 펴냄

그림책은 시와 이야기와 그림으로 가득한 예술품이다. 그림책은 세대와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의 책장은 외국 작가들의 그림책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창의적인 그림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한국 그림책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29인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29명은 2009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주빈국관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들이다. 한국 그림책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불리는 홍성찬 작가를 비롯해 '강아지똥'의 정승각,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의 이억배, '심심해서 그랬어'의 이태수, '구름빵'의 백희나, '엄마랑 뽀뽀'의 김동수에 이르기까지, 지난 수십 년간 우리 그림책 세상에 씨를 뿌리고 새싹을 틔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까지 그림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 세계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들 외에도 한국 그림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작가들과 작품을 시기별로 소개해 우리 그림책 성장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림책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엿볼 수 있다. 작품 스케치 등 작품 구상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 작품 탄생 공간인 작업실, 작가 전시회 사진, 작가 사진 등은 그림책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건네준다. 첫 구상에서부터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가고 그에 맞는 표현 방법을 찾아 표현하기까지, 작가들은 스케치와 채색을 수없이 반복한다. 450여 컷의 풍부한 사진 자료들은 그림책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264쪽, 2만3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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