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내각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국가정보원장과 금융위원장 그리고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단행했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지지부진한 여야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를 내민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공식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과 금융위원장(장관급)에 남재준(68) 전 육군 참모총장과 신제윤(55)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으며 국무조정실장에는 김동연(56)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연이은 도발 가능성이 있는 국가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급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출생인 남 내정자는 배재고-육군사관학교(25기)를 졸업하고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군인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대권에 도전했던 지난 2007년 당내 경선 때부터 국방안보 분야 특보로 정책조언자 역할을 해왔다.
서울 출신인 신 내정자는 휘문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24회)를 거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전문가다.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26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을 역임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 일과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주경야독으로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내주 중반께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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