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하우스 푸어에 이어 '상가 푸어'가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모델의 임대방식을 도입한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내 '이스트애플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이시아폴리스개발사업 주주사인 ㈜내외주건이 이시아폴리스의 부족한 근린생활시설(생활편의 위주의 상업시설: 의원, 학원, 상점 등)을 개발하기 위해 직접 상가를 개발, 신개념 개발방식으로 임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외주건 관계자는 "장기 부동산 침체와 맞물려 주택에서 상가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수익률이 낮아져 폐업하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상가 침체 이유에는 침체 국면인 부동산 경기가 큰 요인이지만 이면에는 기존 상업시설 개발 방식에 의한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상가 개발은 개발자가 토지를 사들인 후 사업이익만을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이에 따라 설계 후 상가 공급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지역 상권과 특성을 고려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상가 분양 방식은 사업자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돼 상가 입주자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상가 입주자들은 상가 용적률은 높지만 협소한 주차공간과 화장실, 간판 난립, 전기용량 부족 등의 부작용이 상가 이용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만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과대 포장 광고도 설계 후 상가 공급 방식의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
개발자 입장에선 규모당 분양 가격이 결정되는 탓에 클수록 이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들은 편의공간 및 공용공간을 줄이고 대신 전용률을 높여 분양 이후에 불편함에 대해선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낮은 편의성의 상가는 장기 공실이 발생하는 등 2차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내외주건 김승민 분양팀장은 "협소한 주차장 부지와 부족한 전기시설 등은 공실을 막기 위해 임대업종을 변경하려 해도 업종의 용도변경이 쉽지 않고 전기부족으로 인해 추가 전기증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외주건이 내놓은 신개념 상가 개발 방식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내외주건은 상가 개발자가 토지매입 후 설계과정에서 임대수요, 운영자 및 지역 상권의 특성 및 상권 내 실수요자 각각의 요구 사항을 수렴 후 실제 영업주(투자, 직영)와의 최종 설계 확정을 통해 상가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상가 방식의 단골 문제로 대두됐던 상권에 맞는 주차장, 화장실, 편의시설, 간판 문제, 전기용량 등의 문제를 개선했다.
내외주건은 새 개발 방식을 대구 최초 자족형 복합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 내 '이시트애플' 상가에 적용했다.
부동산 전문 개발회사인 내외주건은 토지매입 후 1년간 인근 상권 내 운영자(임대, 투자, 직영)를 상대로 지역 상권의 특성과 업종 구성 및 상권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상품개발에 반영했다.
내외주건 정연식 상무는 "최근 상가푸어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등 기존 상가개발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는 시점에서 이번에 선보인 이시트애플 상가는 '신개념개발방식'을 도입한 최초 상가로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한편, 이시트애플 상가는 지하 2층(주차장)~지상 7층 규모로 이시아폴리스 내 근생시설 중 가장 높은 건물이다. 특히 법정 기준보다 많은 주차공간 및 17인승 엘리베이터 2기, 2층 직결통로, 여성을 배려한 화장실 등 지역 내 상가 중에서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가장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건물 외관도 간판위치를 최적화해 외관을 특화했다.
분양문의 053)981-8288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영상뉴스=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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