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노래패 희망새'로 창단한 노래극단 희망새가 15, 16일 대구공연을 펼친다. 이번 전국순회 중 대구공연은 씨어터 우전에서 열린다. 우리 가극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음악극이다. '진숙아 사랑한다'는 각각 다른 '진숙이'가 겪은 3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의 현대사를 조명하는 내용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일하다가 병에 걸려 쫓겨났고, 빚을 갚기 위해 어디론가 팔려갔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끌려갔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했다. '진숙이'는 그렇게 사라진 누군가의 이름이다. 극 중 인물들은 저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진숙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잃어버린 '진숙이'는 공장 노동자였고, 다방 아가씨였고, 여대생이었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유신체제의 모순이 극으로 치달았던 유신 말기. 수출 100억불 달성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는데, 정작 수출 주역인 부산과 마산에서 항쟁이 터져 나온 그때다.
첫째 에피소드는 '공장 뜰에 울리는 노래'. 공장 노동자 '진숙이'가 저임금과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어느 날, 공장 화장실에서 유인물이 발견된다. 둘째 에피소드는 '아가씨와 건달'. 다방 아가씨 '진숙이'는 부마항쟁이 터진 거리에서 시위대열에 휩쓸리게 된다. 셋째 에피소드는 '구하지 못한 용서'. 여대생 '진숙이'는 항쟁에 참가했다가 체포된다. 수사관들은 그녀의 육체와 영혼을 무참하게 파괴한다. 010-7564-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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