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건없는 나눔 실천" 김영만 영남대의료원 임상병리사

의료봉사 공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연탄 등 사랑나눔 활동도 지속

영남대학교의료원 척추센터 근전도실에서 환자를 검사하고 있는 김영만 임상병리사.
영남대학교의료원 척추센터 근전도실에서 환자를 검사하고 있는 김영만 임상병리사.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료봉사를 통해 이웃을 돕고 사랑을 나누는 일은 당연한 일인데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라는 뜻으로 여기겠습니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제51차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의료봉사와 불우이웃돕기를 활발히 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영남대의료원 척추센터 김영만(52) 임상병리사. 그가 이웃사랑 실천이 몸에 밴 의료인임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이 모두 인정하고 있다.

개인적인 봉사활동도 활발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지난해 1월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구시 임상병리사회 제13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회원들과 합심해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회원들의 회비에서 일부를 꾸준히 적립해 불우환우돕기 성금도 더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회원들 모두가 조건 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대신 행복을 얻는 그런 삶을 살 작정입니다."

그가 한 사람의 개별봉사보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계기는 2009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남대의료원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출신의 심장병 어린이 순스야(孫思雅'당시 6세)를 초청해 심장수술과 치료를 했다. 그 과정에서 김 씨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행사인 '일일 호프데이'를 열어 수익금 700여만원을 후원하면서 함께하는 봉사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김 씨는 병원 의료기술직연합회장을 맡게 되면서 분기마다 경산의 대동시온재활원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정례화했다. 소모성 행사보다는 꾸준한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해보자는 의미에서였다.

탄력을 받은 그는 2011년 1월 해외의료봉사활동의 하나로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을 다녀왔다. 지난해 봄 보건의 날엔 2'28기념공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혈액형과 당뇨검사를 한 후 임상병리사회 회원들과 함께 헌혈의 집에서 단체로 헌혈했다. 지난 연말엔 생활이 어려운 홀몸노인 10가구를 추천받아 가구당 연탄 200장을 전달하는 등 사랑 나눔 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병원 문을 나서서 찾아가는 사랑 나눔 봉사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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