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유서 공개 '아빠의 도전 행위' 죽음의 문턱에서...
산악인 엄홍길이 쓴 유서가 공개됐다.
4일 방송된 tvN '백지영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엄홍길은 "죽음의 고비를 맞았을 때 마음으로 쓴 유서가 있다"고 말하며 유서를 공개했다.
이어 엄홍길은 2000년 칸첸중가 도전 당시를 회상하며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며 "'결국 나도 이렇게 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하는 심정으로 가족들에게 유서를 썼다"고 밝혔다.
엄홍길은 자식들에게 "아빠가 결국 이렇게 히말라야 한 산자락에서 잠들게 된다. 너희들이 어린 나이에 성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겠냐"며 "그래도 너희들이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엄홍길은 "훗날 너희가 성인이 됐을 때 이 아빠의 도전에 대해서 이해할 날이 있을 것이다"며 "그 때까지 진짜 어머니 잘 모시고 잘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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