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아웃도어용 경량직물을 생산하는 ㈜보광이 공동 기술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아웃도어용 신축사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점차 커지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수입산 소재를 대신할 국산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섬개연과 보광이 개발한 신축사는 '초세섬 나일론6 100% 복합방사(Conjugate)'(이하 초세섬 나일론6)로 아웃도어 재킷과 바람막이, 다운파카 등에 사용된다.
초세섬 나일론6의 장점은 초경량이다. 이를 이용해 직물을 만들 경우 무게는 ㎡당 40~50g에 불과하다. 또 이름 그대로 신축소재인 스판덱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신축성이 있다.
섬개연 관계자는 "나일론6 섬유는 탄성률 및 공정수분율이 높고 질기며 밝은 색상 발현 등이 우수하다"며 "하지만 용융점이 PET 소재보다 30~40℃ 정도 낮기 때문에 나일론6 원사에 신축성을 부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섬개연은 신축성을 가진 나일론6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보광과 함께 연구에 나서 물성이 서로 다른 2종의 나일론6 폴리머를 이용한 복합방사 기술을 개발했다. 보광은 이러한 나일론6의 신축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직물설계 기술 및 염색가공 기술을 개발했으며 상용화를 위해 아웃도어용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공정기술도 만들어냈다. 섬개연과 보광은 초세섬 나일론6과 관련해 특허등록 1건, 상표등록 2건을 확보했다.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나일론6에 신축성을 담은 기술이 국내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번 신축사는 국내 스포츠 및 아웃도어용 제품에서 수입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섬개연은 일본 도레이의 나일론66 신축사 및 제품의 수입소재를 100% 국산 소재로 대체할 경우 매년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윤원보 보광 대표는 "이번에 만들어낸 새로운 소재로 회사의 성과를 올릴 뿐 아니라 전 세계 유명 매장에 우리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력에 집중하겠다고"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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