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휴게소들이 독특한 음식개발은 물론 지역특성과 문화예술적인 주제를 살려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차별화 전략 가운데 하나가 자연조건, 지역특성, 문화와 체험 욕구 등을 반영한 '테마형 휴게소' 조성이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청원 방면)는 3D 입체 벽화공원을 조성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전국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휴게소로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풍휴게소와 섬진강휴게소는 각각 느티나무와 섬진강 등 자연환경을 잘 활용한 테마형 휴게소로 손꼽히고 있다. 경산휴게소는 고분군을, 평사휴게소는 삼성현을 주제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칠곡휴게소(서울 방면)는 '전쟁과 평화'를 소재로, 여주휴게소는 '도자기'를 내세워 특색 있는 공간으로 가꾸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테마형 휴게소
▷현풍휴게소(중부내륙고속지선 창원 방면)=휴게소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 테마공원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느티나무 주변에 조성한 발 지압 계단을 따라 나무의 역사와 유래, 전설 등 열 가지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도서관을 비롯해 소원우체통, 느티나무 벤치, 느티나무 포토존 등의 문화공간에다 족욕시설과 흔들의자, 연못 등이 설치돼 있다. 권대희 현풍휴게소 소장은 "단순히 휴식공간만 제공하는 쉼터에서 벗어나 이색적이고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며 "테마가 있는 고속도로 쉼터로 운영해 다시 찾고 싶은 휴게소를 만들겠다"고 했다.
▷칠곡휴게소=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서울 방면)에 평화테마공원이 생겼다. 테마공원은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인 칠곡의 이미지를 살려 평화 쉼터를 조성한 것이다. 전시관은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평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허근영 소장은 "칠곡휴게소의 평화테마공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평화테마공원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여 전쟁을 모르는 세대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평사휴게소=신라시대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고승 원효, 신라 경덕왕 때의 학자 설총, 고려시대 고승 일연 등 3성인이 태어난 곳이 바로 경산이다. 이를 근거로 경산은 '삼성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평사휴게소는 이들 역사적 인물과 업적을 주제로 해 '삼성현 이야기공원'을 만들었다. 삼성현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가족 여행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경산휴게소=경산휴게소는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교육의 현장이다. 휴게소 안에 '고분군 공원'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삼국시대 신상리 고분군을 형상화하여 테마형 공원을 조성해 고속도로 이용객은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과 역사학습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휴게소 측은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보려고 일부러 휴게소를 찾는 주민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분군 테마공원에는 야외공연장을 설치해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주변에는 바닥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했다. 2009년 우수위생관리 휴게소로 지정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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