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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저소득 지원 '1번지'…삼성 구미사업장 4곳

구미 스마트시티 전우헌 공장장이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구미 스마트시티 전우헌 공장장이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삼성코닝정밀소재, 제일모직, 삼성탈레스 등 4개의 삼성계열사 구미사업장들은 외형만큼이나 사회공헌활동도 단연 으뜸이다.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늘 지역사회와 함께한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1980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삼성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구미산단 전체 수출의 45%, 경북수출의 28%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매출 면에서 국내 단일사업장 중 최대 규모다. 세계 최초로 CDMA와 4G 통신 상용화 등 세계 이동통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구미 스마트시티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29%)에서 노키아(24%)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우헌 공장장(전무)을 비롯한 1만여 명의 임직원들은 이런 역할에 큰 책임감을 갖고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임직원들은 118개의 자율 봉사팀을 구성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는데, 다문화가족 및 청소년 지원사업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지역사회의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고향 보내주기를 비롯해 삼성 다문화 글로벌스쿨을 운영한다.

영어권 다문화여성들을 외국어 강사로 선발해 강사료를 지원, 지역공부방 12개소에 영어수업을 무료 운영하는 방식으로, 다문화여성들에겐 일자리를, 저소득층 어린이들이게는 외국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 청소년들을 위해선 경북지역의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교생 300여 명에게 연간 5억2천만원의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가정형편 때문에 음악적 재능을 펴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뮤직밴드와 공부방 및 희망편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은 공공화장실 청소 등 봉사활동을 스스로 기획하면서 지역사회 구성원이란 애착심으로 궂고 험한 일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체 임직원들이 한 해 동안 펼치는 봉사활동 시간은 6만여 시간, 자율 모금액만 연간 7억2천만원에 달한다.

◆삼성코닝정밀소재 구미사업장

중소형 LCD 기판유리 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1995년 회사 창립과 함께 국내 최초로 기판유리 생산에 성공,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의 국산화를 이뤄낸 역사를 갖고 있다. 2007년 삼성코닝과 통합하면서 평판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박창호 구미사업장장(전무)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부서별로 45개의 봉사팀을 구성, 봉사활동을 전략적으로 편다.

특히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방을 개선해 주는 '해맑은 배움터' 지원사업은 10년 전부터 추진해온 대표적인 공헌사업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임직원들은 어린이들의 집을 찾아 각자의 기술로 공부방 등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해 준다. 또 매년 5월 지역의 장애'비장애 아동 300여 명을 회사로 초청, '해맑은 통합 운동회'를 열어 장애아동들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해맑은 우정'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중학교와 자매결연을 하여 학생 10명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삼성의 모태 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직물사업에서 전자재료로 사업을 확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재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재흥 공장장(전무)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구미 선산읍 봉남2리, 옥성면 태봉2리와 자매결연을 해 농산물 팔아주기는 물론 도배, 문 수리, 장수사진 찍어 드리기, 이'미용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결식아동을 위한 '담장 넘어 사랑나누기 마라톤'은 대표적인 사회봉사활동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활동은 마라톤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기금을 모아 급식을 못하는 어린이 및 보육시설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최근까지 4천만원을 전달했다. 2008년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한국경영대상에서 생산성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삼성탈레스 구미사업장

방위산업체인 이 회사는 차기 열영상장비(TAS-815K), 다기능 레이더, 해군전투체계 등 군 시스템 및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훈련함용 전투체계 수출을 성공적으로 했다. 손재현 사업장장(상무)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국립서울현충원 비문 되쓰기, 모범병사 및 한국항공소년단 후원 등 방위산업체란 회사의 특성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상주 보육원과 인연을 맺어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금오공대 발명동아리와 함께 발명 캠프를 여는 등 재능기부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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