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 만에 친정 부모님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사장님이 이역만리서 부모님이 오셨다며 한 달간 특별휴가를 줬어요.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경북과학대 식품공장에 근무하는 베트남 출신 박순영(47'칠곡군 기산면) 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입사 10년차 정규직인 그는 제품 라벨검사 및 생산라인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촌' 브랜드로 유명한 경북과학대 식품공장이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경북과학대(총장 도정기) 식품공장은 대부분의 근로자들을 지역 주민들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일자리 나누기,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지원 등 학교기업이 해야 할 올바른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다. 이곳은 제품 특성상 하절기 80~100명, 동절기는 50~60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교기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경북과학대 식품공장은 1993년 바이오식품과 개설과 전통식품연구소 설립(1995년) 등을 통해 큰 발전을 이뤘고 특히 효자 상품인 '감식초화이바'는 전국적인 인지도와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감식초화이바를 비롯해 4종의 버몬트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팻다운' '컨디션' '백년동안' '홍삼진' 등 50여 종의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경영진 체제를 도입해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과 최첨단 시스템 보완, 차별화된 경영안정화로 2010년 198억원, 2011년 25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품공장은 재학생들의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이곳의 운영수익은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재투자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경북과학대 식품공장 전문경영인인 이종희 사장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 정착과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도정기 경북과학대 총장은 "전국에 200여 학교기업이 있지만 우리학교 식품공장처럼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좋은 성과를 올리는 기업은 드물다"며 "'감식초화이바'는 우리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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