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문화교육 이중언어강사 양성…대구대

대구대 해외봉사단이 지난해 캄보디아를 방문해 문구용품을 나눠 주거나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해외봉사단이 지난해 캄보디아를 방문해 문구용품을 나눠 주거나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대 제공

'사랑', '빛', '자유'의 건학정신을 바탕으로 출발한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는 나눔으로 우리 사회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대학이다. 대구대의 사회공헌활동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데 매년 김장담그기 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대 K-PACE센터(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 학생들도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 재학 중인 23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은 지난달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 봉사단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다과와 음료 제공, 유니폼 배부 및 교환, 무료셔틀버스 안내 등 고단한 업무를 하면서도 성실함과 밝은 미소로 임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경산캠퍼스 재활과학대학 인근 배추밭에서 직접 재배한 1만2천여 포기의 '행복배추' 가운데 9천여 포기를 지역복지시설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김장을 담가 학생, 지역민에게도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대구대는 다문화 사회에 발맞춰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학업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다문화 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해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36명의 결혼이주여성 출신 이중언어강사를 배출했다.

또 지난해 6월 영남권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브릿지사업' 수학'과학 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 가정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적극 개발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대구대는 다문화가정의 초'중학생 61명에게 수학, 과학, 리더십'창의성 교육을 하고 있다.

대구대 사범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교원양성 선도 사범대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말 경산캠퍼스와 경주일원에서 경산'영천 지역 다문화, 한부모, 조손가정 자녀 150여 명이 참가하는 다문화 캠프를 여는 등 사회 통합을 위한 다문화가정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해외 봉사활동도 열성

대구대는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일회성 봉사 행사가 아니라 현지 마을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내실있게 이어오고 있다.

일례로 캄보디아 바탐방(Battambang) 지역의 '크로퍼'라는 오지마을은 대구대가 2010년 하계와 동계, 2011년 하계 해외봉사단을 파견, 어린이도서관과 공용화장실, 방과 후 교실 등을 지어준 인연이 있어 'DU(Daegu University)빌리지'라 불린다. 이번 겨울에도 이곳에 봉사단을 파견해 그늘막과 배수로, 울타리 설치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현지 아이들에게는 한국어, 미술, 음악, 태권도, 과학, 위생관리법 등을 가르쳤다.

캄보디아와 네팔로 해외봉사와 문화탐방을 다녀왔던 27명의 학생들은 귀국 후 뜻깊은 뒤풀이를 이어갔다. 해외봉사를 나갔다 현지에서 마련한 바자 수익금과 성금으로 연탄 2천 장을 구입, 경산시의 저소득 가구 12곳에 전달했다.

사회공헌을 위한 홍덕률 총장의 의지도 남다르다. 1월 중순 국제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한 그는 캄보디아 봉사현장을 방문했고, 국내에서 실시한 학생들의 연탄나눔 봉사활동도 함께 했다.

◆사회공헌 분위기 확산에도 노력

대구대는 사회공헌의 분위기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구대는 건학정신 실현과 장애인 인권과 복지 등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랑'빛'자유상'을 2010년 처음 제정했다. 1회째는 일본 특수교육가이자 실천가인 쇼오지 사부로(昇地 三郞) 박사가 처음 수상했고, 2회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소속 강성숙 수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제3회 때는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장 김성재)가 장애인복지법 등 장애인 관련 4대 법률 제'개정과 공익 소송 등 장애인 인권 증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 무역학과를 정년퇴임 한 도충구(69) 대구대 명예교수는 방학을 이용해 중국 옌볜의 한 대학에서 조선족 교포 학생을 위해 15년째 무료 강의 봉사를 펼쳐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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