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공헌기업…한결같아 더 빛나는 '따뜻한 경영'

기부·일회성 봉사 넘어 전 직원 자발적인 '나눔'

대구은행이 파랑새지역아동센터를 개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 포스코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포항 국수전문점
대구은행이 파랑새지역아동센터를 개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 지도를 하고 있다. 포스코가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포항 국수전문점 '면사랑'. 농협 경북본부는 다문화가정의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 구미사업장이 작년 개최한 구미지역 장애어린이 운동회.

기업들이 장기 불황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더 따뜻한 경영에 눈을 뜨고 있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각 기업들은 사회적 기업 활동을 늘리는 한편 소비자의 입장에서 봉사정신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에 부응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 공헌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단순 기부나 일회성 봉사 활동을 넘어 전 직원의 참여 속에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맞춤형 사회공헌 확산

10여 년 전만 해도 나눔 문화는 개인이나 비영리단체 등의 기부 문화에 한정됐다. 하지만 시민의식이 성숙해지고 성장 위주의 경제 발전이 빈부 격차 등의 부작용을 초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사회공헌 수요도 확대됐다. 다문화가족과 홀몸노인 확산, 가족해체에 따른 소년소녀가장 및 방치 청소년이 늘면서 기업들은 이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기업들이나 각 기관'단체들은 고유 사업이나 업무를 연계하고. 소속 직원들은 전문 재능을 살려 ▷집 고쳐주기 ▷가스안전시설점검 ▷학습지도 및 재능기부 ▷의료봉사 ▷문화지원 등의 사업을 열성적으로 펼쳐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다문화가족 확산에 따라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돕기, 자녀 사회적응 및 돌봄 등의 맞춤형 공헌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전담부서 둬 체계적 공헌활동

기업과 기관'단체들은 사회공헌할동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두는 추세다. 대구은행은 사회공헌부를 두고 문화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DGB사회공헌재단과 함께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1996년 전국 대학 최초로 인성교양부(2011년 인성교육원으로 개칭)를 설치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성교육원이 주관하는 현장체험교육(봉사활동)에는 지난해 4천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화성산업은 2011년 사회적기업인 '화성그린케어'를 설립, 취약 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및 소외 이웃 지원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윤을 다시 재투자하고 있다.

◆사회공헌 통한 일자리 창출

포스코는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국수전문점 '면사랑' 4곳 개점을 후원했다. 면사랑은 포스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노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돕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면사랑은 2010년 6월 포항 창포동 1호점을 시작으로 모두 4개가 문을 열었다.

땅땅치킨으로 유명한 ㈜프랜푸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대구북구시니어클럽과 협약을 맺고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대구야구장에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땅땅치킨 매장을 열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대학촌' 브랜드로 유명한 경북과학대 식품공장은 대부분의 근로자를 지역 주민들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일자리 나누기,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지원 등 학교기업이 해야 할 올바른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곳은 제품 특성상 하절기 80~100명, 동절기는 50~6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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