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배달 업무를 하던 우체국 집배원 2명이 홀몸 노인 가정에 난 불을 진압하고 노인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고령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곽자용(53), 박헌규(48)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고령 쌍림면 용1리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A(90'여) 씨의 집 마당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외벽으로 번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마당에는 A씨가 불을 끄다 지쳐 쓰러져 있었다. 이들은 침착하게 불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후 인근의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 진압에 함께 나섰던 한마을 주민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가 앞마당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잔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집배원들의 활약으로 할머니의 목숨과 재산을 구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환 고령우체국장은 "바쁜 업무 가운데 신속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편 우체국 집배원으로 구성된 '집배원365봉사단'은 지역사회의 재난재해 예방과 사회안전망 역할과 함께 홀몸 노인들의 안부를 묻고 공과금 수납 등을 대신해 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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