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참나무 숲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살려 쓴/임신행 글/김승연 그림/아동문예/228쪽/1만원
격월간지 '아동문예'에 1년간 연재된 작품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책의 배경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안동이다. 작가는 안동댐을 만들면서 대대손손 살던 집을 댐 속에 버려둔 채 다른 곳으로 이주해 정착한 수몰지구 사람들의 애환을 수묵화처럼 담았다.
어떻게든 정직하게 살아보려고 애써 소를 키우며 살다가 한 사람의 실수로 인해 구제역이라는 소 파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린다. 어려운 사투리는 책갈피 가장자리에 쉽게 풀어놓았다.
산비알 굴참나무 숲에는 장수하늘소를 찾아 헤매는 아이들이 있다. 근수, 상배, 종석, 현모, 찬호, 무영 등은 굴참나무 숲 속 주인공들이다.
▨페데는 해적이 되고 싶어/파블로 아란다 글/에스더 고메스 마드리드 그림/성초림 옮김/스콜라/128쪽/9천800원
스페인 '말라가'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빼어난 문체와 풍부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유쾌한 창작동화다.
해적이 되고 싶어 하는 일곱 살 소년 페데는 같은 반 여자 친구 마르가도 해적이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동지 의식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어 의족을 한 세르히오가 전학오자, 그 모습에 부러움을 금치 못한다. 해적이 되기 위해서는 한쪽 다리나 팔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페데의 일곱 살 생일, 해적들이나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멋진 고무보트를 선물 받은 페데는 마르가가 선물한 앵무새 인형과 함께 이제 어른스런 해적으로서 의젓한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는데….
호기심 많고 엉뚱한 페데의 기절초풍할 해적되기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숨어 산 아이/로익 도빌리에 글/마르크 리자노 그림/이효숙 옮김/산하/80쪽/9천800원
잔잔한 서정을 통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 낸 애니메이션 형식의 작품이다. 인간은 때로 얼마나 어리석고 야만적인지 모른다.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홀로코스트 같은 범죄가 그것이다.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했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이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린 소녀 두니아가 겪어야 했던 일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손녀딸 엘자에게 들려준다. 극한의 공포와 절망의 순간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참다운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되는 감동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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