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첫승 물거품…후반 36분 동점골 허용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개막전에서 스탠드 3층까지 관중석을 메운 팬들이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대구FC를 응원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개막전에서 스탠드 3층까지 관중석을 메운 팬들이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대구FC를 응원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FC의 황순민이 10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왼발로 프리킥을 하고 있다. 황순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황순민이 10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왼발로 프리킥을 하고 있다. 황순민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대구FC 제공

스포츠에서 행운은 실력을 바탕으로 한다. 흔히 운 좋게 승리했다는 말을 하지만 실력이 없으면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게 스포츠계의 정설이다.

국내 선수 중심으로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소화, 실력을 다진 대구FC가 시즌 초반 행운을 맞고 있으나 안타깝게 이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대구FC는 10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이날 올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줄곧 앞서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36분 동점골을 내줘 땅을 쳤다. 특히 대구는 후반 24분 전남의 수비수 코니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해 개막 경기를 축하하러 온 3만9천982명의 축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관람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등 대구지역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이로써 대구는 이달 2일 울산 현대와의 1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당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1무1패로 승점 1을 챙긴 대구는 성남, 부산, 강원 등과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올해 지지 않는 실리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대구의 당성증 감독은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구축하고, 신인 한승엽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대구가 전반적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전반 38분 대구가 먼저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한 황순민이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 슛으로 상대의 수비벽을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초반 전남의 거센 반격이 지나간 후 대구는 상대 수비수 코니의 퇴장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미드필드진과 수비수들이 추가 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상대 역습에 무너졌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전남의 전현철이 후반 36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부터 거침없이 단독 돌파, 강한 왼발 슛으로 대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적인 우세 속에서 전현철의 돌파를 파울로 끊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미드필더 안상현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다.

신인 사령탑인 당성증 감독은 후반 황순민과 김대열을 빼고 조영익과 아사모아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으나 울산전처럼 역전 골까지 먹지 않은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는 9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조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17분 고무열의 골로 승기를 잡은 포항은 후반 14분과 후반 31분 조찬호가 두 골을 추가, 세 골 차 완승을 확정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