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시와 자매도시인 수원시는 이달 9일 화재 이재민들을 위해 쌀과 라면, 이불 등 긴급 구호물품 2.5t(1천만원 상당)을 지원하고 '사랑의 밥차'를 현지에 급파했다. 또 수원시 공무원과 수원시 종합자원봉사센터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지원단'도 포항 현지에 보냈다.
대구은행과 포항시산림조합은 화재 진압 인력은 물론, 이재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생수와 김밥을 지원했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속옷, 담요, 구급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 110개를 전달했다. 포스코는 피해 주민들과 복구작업에 나서는 사회봉사단체와 공무원들을 위해 빵, 우유, 물 등의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포항에 15억원 등 산불 피해지역 특별교부세 20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우선 긴급구호와 응급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산불로 주택이 소실됐거나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 재산세 등을 감면하고, 지방세 징수를 최대 1년까지 유예하라고 각 시'도에 요청했다. 피해주민들은 주택이나 건축물, 자동차를 2년 이내에 복구하거나 대체해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 등을 면제받는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비록 큰 피해를 입었지만 각계에서 도움을 줘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빨리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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