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경쟁이 다시 뜨겁게 불붙었다. 삼성전자가 한동안 거머쥐었던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 1위 업체 자리를 최근 애플에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부문 매출액 점유율은 28.7%로 애플의 42.7%에 14.0%포인트(p) 뒤졌다.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 스마트폰 출하 대수와 매출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4분기 들어 애플 아이폰5의 판매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기간 아이폰5를 2천740만 대 판매하면서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판매 대수 1위에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에 출하한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은 1천160만 대로 애플의 절반 이하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LTE 스마트폰 출하 대수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에 애플에 크게 뒤지면서 연간 1위 자리도 애플에 내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격이 높은 LTE 스마트폰의 판매량에서 애플에 밀리면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3.2%로 HTC(2.9%)와 소니(2.8%), 블랙베리(2.3%) 등 글로벌 제조사들을 동시에 밀어냈다. 이는 2011년 4분기에 기록한 8위에서 1년 만에 다섯 계단을 뛰어오른 성과다. LG전자가 출하 대수 집계에서는 일부 중국 업체에 뒤졌음에도 매출액 순위가 높은 것은 옵티머스G를 비롯한 이 회사의 최고급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은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구도를 애플-삼성의 양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조금씩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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