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풍성한 실험 프로젝트…대구예술발전소 '발전 개시'

정식 개관 알리는 2부 행사, 4월28일까지 50일간 개최

노해율 작
노해율 작 '무브 앤 스틸'
네트워킹 프로젝트
네트워킹 프로젝트 '수창동 즉흥프로젝트'

대구예술발전소의 정식 개관을 알리는 '대구예술발전소:수창동에서' 2부 행사가 개막했다.

4월 28일까지 50일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김노암'남인숙 감독의 '실험적 예술프로젝트', 조윤석'김상윤 감독의 '도큐먼트 프로젝트', 이대형 감독의 포럼 및 강연회 등이 열린다.

'나에게 너를 보낸다'는 주제로 30여 명의 작가와 14개 프로젝트 그룹이 참여하며 3층을 제외한 대구예술발전소 전관에서 열린다.

김노암 감독의 '무브 앤 스틸'은 움직이는 예술인 키네틱 아트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일상의 기계와 공구들이 새로운 감각과 세계를 여는 예술적 장치로서 등장한다. 키네틱 아트는 산업사회를 거치며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의식과 감각에 대응하는 형식이다. 노해율 심성운 이정원 최문석 한승구 홍기원 등이 참가한다.

4층과 5층에서 열리는 '네트워킹 프로젝트'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앞으로 주요 프로그램이 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는 성격을 드러낸다.

미술과 무용의 만남, 퍼포먼스와 사운드 아트,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교육, 커뮤니티 아트, 토론회, 인터뷰, 토크쇼 등 최근 예술 분야에서 다채롭게 시도되는 탈장르, 비정형예술과 창작과 교육이 결합된 형식이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시되는 프로그램들이다. 팝아트협동조합, 가창창작스튜디오, 문화살롱 공 등이 참가한다.

대구예술발전소 2층에서 열리는 '판타지-윌 비 데어'(감독 남인숙)는 각자의 판타지에 도달하고야 말겠다는 집요한 시도를 요약하는 말이다. 판타지는 더는 상상할 수 없는 불가능성 앞에서 전개되는 모색의 무대로, 특히 가족들의 가족, 성 차이, 사회적 이상과 관련된 다양한 판타지의 모색을 소개한다. 이샛별 이중근 장재철 박유아 등 2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야외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는 '수창다방 프로젝트'는 '판타지 윌 비 데어'의 판타지를 다방으로 구체화한 프로젝트로, '공동성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만남의 장소인 '다방'을 중심으로 대구 미술의 문화 박물지를 형성하고자 한다. '수창다방'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방에서 나누는 모든 이야기나 행위가 곧 작품의 내용을 구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작가들이 제안하는 자발적인 제안을 반영해가며 전시기간 내내 이어진다. 김병호, 김재홍 작가 등이 참가한다.

도큐먼트 프로젝트 '만권당'(감독 조윤석'김상윤)은 대구예술발전소 2층 카페와 5층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만권당'은 고려 충선왕이 원나라 연경에 세운 독서당으로, 만권당에 모여든 학자들은 학술뿐만 아니라 예술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활동으로 원나라 문화 교류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리 남평 문씨 집안에서 만든 '만권당'도 있었는데, 일본강점기 남평 문씨 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세워졌다. 이 프로젝트는 이 취지를 이어받아 '카페 만권당'을 운영한다. 문화예술 강좌 만권당 등을 열면서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과 시민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열린다. 카페 만권당에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채워지게 돼, 누구나 찾아와 읽을 수 있다. 053)803-6252.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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