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신낙동강 시대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칠곡

인류의 4대 문명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황하, 인더스 문명이 강에서 발생했듯이 강은 인류 문명의 젖줄이며 국가발전의 동맥이 된다. 즉, 강은 단순히 물이 흐르는 수로의 기능뿐 아니라 문화의 발생지요, 삶의 터전인 것이다.

1천300리 굽이치는 낙동강도 마찬가지다. 수천 년 동안 삶의 애환이 담겨 있고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며 특히 6'25전쟁 최후의 방어선으로 9'28수복의 발판을 마련한 곳도 낙동강이다. 칠곡군 왜관읍 낙동강에 소재하고 있는 '호국의 다리'는 6'25전쟁이라는 역사 현장을 지금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런 낙동강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도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칠곡은 왕건과 견훤의 혈투에서부터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거쳐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마지막 보루로 역사적 국난극복의 살아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흔히 칠곡군을 '호국의 고장'으로 부르고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새로운 미래 설계를 위해 '호국'이라는 테마를 활용한 칠곡은 낙동강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가산바위 전설인 철우 이야기를 테마로 한 칠곡보와 연계해 자연과 사람, 문화가 있는 낙동강을 목표로 친환경 친수공원을 조성한다. 칠곡보와 관호산성을 접한 낙동강 수변에는 자연체험장과 수변 레저 및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신라시대 토성인 관호산성 공원화 사업도 진행된다. 그리고 미래 신성장동력과 호국브랜드화 사업의 핵심인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평화공원에는 호국평화기념관, 호국광장, 야외 전투체험장, 텐트촌, 문화 갤러리존 등을 조성해 평화의 메카로 거듭날 예정이다.

평화공원 내에 조성되는 호국평화기념관은 전시관, 전투와 평화체험관, 체험숙소 등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차별화되고 재미있는 체험거리를 제공해 나라 사랑 정신과 호국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특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정전협정 60주년을 맞는 올 9월에는 5일간의 일정으로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을 열어 6'25전쟁에 대한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참전용사와 전후세대, 참전국의 화합과 평화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지구촌 평화의 메카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다.

남은 과제는 낙동강을 활용한 지역경제로의 파급이다. 앞으로는 관광과 레포츠, 신산업을 지역민의 일자리로 연결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다. 낙동강이 지닌 수많은 이야기와 문명의 자취를 스토리텔링하고, 이를 마케팅하는 일에도 역점을 둘 것이다.

생태가 살아나고 문화가 꽃피는,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흐르는 낙동강, 칠곡의 미래가 낙동강 새 물결을 따라 새롭게 흐를 것이다.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새로운 칠곡 건설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

백선기/칠곡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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