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천왕성 발견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

1781년 오늘 윌리엄 허셜은 자신이 만든 반사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하다 푸른빛을 내는 별을 발견했다. 허셜은 조수 역할을 하는 여동생 캐롤라인과 함께 그 별의 움직임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혜성이 나타났다고 영국 왕립천문학회에 보고했지만, 학자들은 이 천체를 태양계의 7번째 행성이라고 결론 내렸다. 허셜은 이 행성을 당시 영국 국왕인 조지 3세를 따서 '조지 별'로 부르지만, 천문학회는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우라누스(Uranus'천왕성)로 이름을 바꾼다.

1738년 독일에서 군악대 연주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허셜은 원래 음악가였다.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24개의 교향곡, 7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포함해 수백 곡을 작곡했다. 30대 중반이 되면서 음악가로 대성한 그였지만 음악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독학으로 얻은 천문지식을 활용해 천왕성뿐 아니라 2천500여 개의 성단과 성운을 찾아냈다. 이후에도 천문학에 매달린 허셜은 자신의 연구 성과를 우주진화론으로 발전시켜 항성 천문학의 시조(始祖)로 불린다. 음악에 젊은 시절을 보내고 천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중년을 보낸 허셜은 1822년 84세의 나이에도 날마다 별을 지켜보다가 자신을 꿈속으로 안내한 하늘나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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