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상뉴스]학교폭력 CCTV·실태조사도 무용지물

경북 경산에서 고교 시입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군은 유서에서 '학교에 CCTV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화장실과 같은 사각지대에서 주로 맞았다'고 적는 등 겉도는 학교폭력 대응책을 지적했습니다.

학교폭력 대책 발표 후 1년 새 학교 CCTV는 8만9천여대에서 10만대로

11% 늘었지만 학교폭력 예방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교내에 출입하는 사람이나 차량의 번호판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만 화소 이상의 CCTV가 설치돼야 하지만 조사대상 1만 7천400여 대

가운데 97%가 50만 화소 미만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CCTV로 밝혀졌습니다.

또 310여 개 학교의 경우 CCTV 인근에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는 등 촬영이 어려운 상태였고, 200여 개 학교에서는 CCTV 모니터가 야간 당직실에만 설치돼 상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학부모단체들은 "대부분 학교에서는 행정적 처리로 마지못해 설치하고 관리에 소홀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근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상협찬/앙디올]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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