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가 국내 첫 실전 피칭에 들어간다.
로드리게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나선다. 로드리게스는 13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내정됐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돼 아쉽게 국내 첫 피칭을 부산에서 하게 됐다.
로드리게스의 이날 피칭은 여러 면에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고든을 밀어내고 새롭게 사자 유니폼을 입은 만큼 국내 팬들과의 첫 만남서 얼마만큼의 강한 모습을 보여줄 지다. 올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로드리게스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25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듀오(고든'탈보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은 로드리게스와 밴덴헐크가 올 시즌 30승 이상을 거둬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만 정상을 향한 사자 군단의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로드리게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실전 피칭(일본 오키나와서의 연습경기)을 보지 못한 류중일 감독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첫 대면서 실망을 시킨다면 시즌을 꾸려가야 하는 류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 있다.
일단 일본에서의 첫 피칭은 좋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18일 일본 오키나와서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 5개로 세 명의 타자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7㎞를 찍었다.
두 번째 등판도 나쁘진 않았다. 지난달 24일 오키나와서 가진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실점(2자책) 했다. 이날도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전지훈련 캠프서의 평가는 괜찮았다. 김태한 투수코치는 "볼에 힘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국내 무대 연착륙을 위해 한국에서 활약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의 스타일을 물어보는 등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빠른 공을 지닌 만큼 제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로드리게스는 삼성이 그토록 원했던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파워피처로서의 가능성을 시범경기를 통해 테스트받는다.
한편, 로드리게스와 함께 삼성에 입단한 밴덴헐크는 피로누적과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아직 등판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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