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너의 힘을 보여줘"…삼성 새 투수 로드리게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서 일본 프로야구팀 라쿠텐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로드리게스. 1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생애 첫 한국 마운드에 오르는 로드리게스는 제구에 신경 쓰며 파워피처로서의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지서 일본 프로야구팀 라쿠텐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로드리게스. 14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통해 생애 첫 한국 마운드에 오르는 로드리게스는 제구에 신경 쓰며 파워피처로서의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가 국내 첫 실전 피칭에 들어간다.

로드리게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나선다. 로드리게스는 13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내정됐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돼 아쉽게 국내 첫 피칭을 부산에서 하게 됐다.

로드리게스의 이날 피칭은 여러 면에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고든을 밀어내고 새롭게 사자 유니폼을 입은 만큼 국내 팬들과의 첫 만남서 얼마만큼의 강한 모습을 보여줄 지다. 올 정규시즌'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로드리게스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25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듀오(고든'탈보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은 로드리게스와 밴덴헐크가 올 시즌 30승 이상을 거둬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만 정상을 향한 사자 군단의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로드리게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실전 피칭(일본 오키나와서의 연습경기)을 보지 못한 류중일 감독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첫 대면서 실망을 시킨다면 시즌을 꾸려가야 하는 류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 있다.

일단 일본에서의 첫 피칭은 좋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18일 일본 오키나와서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 5개로 세 명의 타자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7㎞를 찍었다.

두 번째 등판도 나쁘진 않았다. 지난달 24일 오키나와서 가진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실점(2자책) 했다. 이날도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전지훈련 캠프서의 평가는 괜찮았다. 김태한 투수코치는 "볼에 힘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국내 무대 연착륙을 위해 한국에서 활약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의 스타일을 물어보는 등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빠른 공을 지닌 만큼 제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로드리게스는 삼성이 그토록 원했던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파워피처로서의 가능성을 시범경기를 통해 테스트받는다.

한편, 로드리게스와 함께 삼성에 입단한 밴덴헐크는 피로누적과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아직 등판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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