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문장대온천휴양사업 재추진을 두고 충청북도와 괴산군의 반대운동이 점차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본지 12일 자 5면 보도) 반대운동의 중심에 있는 임각수 괴산군수가 개발주체인 '문장대온천 관광개발 지주조합' 측에 개발수익금 일부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지주조합 최지영(74) 전무는 13일 상주시 화북면 서부출장소에서 열린 문장대온천 관광지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임 군수가 지난달 27일 괴산군수 실에서 사업협조를 위해 찾아간 나에게 개발수익금의 10~20% 정도를 괴산군에 제공하고 직원 중 40% 정도를 괴산군민으로 고용할 것을 약속하면 사업에 찬성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주조합과 상주시가 임 군수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괴산군이 문장대휴양지구 개발사업을 지금처럼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어서 임 군수의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내용을 들은 상주 화북면 주민들은 "남한강 오염 등 환경문제를 반대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괴산군이 뒤로는 딴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반대운동이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 군수와 괴산군 측은 "괴산 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상주시 측이 일방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 뿐이다"며 "이 과정에서 개발이익 보장, 괴산 군민 채용 등의 대안을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앞뒤 말을 다 자르고 일방적인 주장을 지주조합 측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환경영향평가 용역회사는 상주의 문장대 온천이 개발되더라도 남한강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예측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괴산군 주민 140여 명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상주 주민들과 고성이 오가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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