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당 분야 전문가 족집게 발탁…5개부처 장차관급 인사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을 마침으로써 새 정부의 장관인선이 마무리됐다.

김종훈 전 벨연구소 사장의 사퇴로 공석 중이던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 최문기 KAIST 교수를 내정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 교수가 한국통신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을 지낸 정보통신 전문가로 꼽히고 있지만, 그동안 유력후보군에서는 다소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배경에 대해 "전문성을 중시했으며 경력을 보면 인선배경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특히 박 대통령의 대선주자 시절 싱크탱크 격이었던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평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 대통령은 김종훈 전 내정자가 이달 4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와 관련해 '정치권의 난맥상'을 비판하며 전격 사퇴한 뒤 후임자를 물색하다가 고심 끝에 자신의 싱크탱크에 참여했던 정보통신 전문가를 선택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장 인선도 주목을 끌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를 진두지휘할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사시 22회 출신으로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경력을 갖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 후보자가 대형로펌에서 일했다는 사실 자체가 야당에서 결격사유로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 역시 최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며 새누리당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의 정부개혁 추진단 위원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이날 발표된 3명의 처장급 인사 중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유임된 것은 이채롭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급 인사 중에서 박 처장이 유일하게 유임됐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서 박 처장이 인사 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