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연 만들기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며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나는 연 부리는 재미에 해지는 줄 몰랐다. 비닐우산의 대나무 대를 깎아 연살을 다듬어 가오리연과 방패연을 직접 만들어 날렸다. 누구 연이 더 멀리 날까? 동네 친구들끼리 시합도 했다. 우리의 전통 연은 원리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전통 방패연을 직접 만들어보자.

◆방패연 만들기

▷준비물: 칼, 연필, 가위, 60㎝자, 컴퍼스, 니퍼, 송곳

1. 2대 3으로 자른 한지의 규격을 확인한다.(가로 30㎝×세로 45㎝, 연 길이는 머릿살 접히는 부분까지 2, 3㎝를 포함한 크기)

2. 연살을 길이와 굵기에 따라 분류해둔다. 머릿살 1개(길이 31㎝로 굵은 대나무), 장살 2개(길이 54㎝로 중간 굵기의 대나무), 중살 1개(길이 44㎝로 중간 굵기의 대나무), 허릿살 1개(길이 31㎝로 제일 가느다란 대나무). 허릿살이 강하면 연이 날지 않으므로 최대한 약하게(말랑말랑) 해야 한다.

▷예비작업

1. 마름질: 먼저 연의 크기를 정하고, 한지의 규격을 2대 3 비율로 재단한다. 한지에 연필과 자를 이용하여 연살(대나무 살) 붙일 곳과 방구멍 오려 낼 부분을 표시한다.

2. 머릿살 붙이는 곳 표시하기: 한지의 윗부분을 2, 3㎝ 접고 머릿살 붙일 부분에 자를 대고 연필로 선을 그린다. (그림 1'2 참조)

3. 허릿살 붙이는 곳: 가로로 머릿살처럼 그린다. (그림 3 참조)

4. 중살 붙이는 곳: 머릿살 중앙에서 세로(일직선)로 그린다. (그림 3 참조)

5. 장살(양 귀살) 붙이는 곳 표시하기: 대각선으로 ×선을 그린다. (그림 4 참조)

6. 방구멍 오려내기: 대각선으로 선을 그린 후 한지의 중심점에 컴퍼스를 사용하여 원(반지름 7㎝)을 그린 다음 오려낸다. (그림 5 참조)

▷방패연 만드는 방법

1. 머릿살에 풀(본드)을 발라 한지의 머릿살 줄 쳐진 부분에 붙인다. 연살이 한지에 잘 붙게 하려면 연을 뒤집어 살이 붙은 곳을 양 손가락으로 문질러 준다.

2. 2개의 장살을 대각선으로 붙인다. 아랫부분부터 붙인다.

3. 장살 윗부분에 풀칠한 후 양 손가락을 이용하여 집게손가락은 머릿살을 앞으로 당기는 힘을 가하고 엄지손가락은 장살 귀부분을 잡고 미는 힘을 가하면 이때 배가 튀어 오른다. (이때 튀어나온 배의 높이는 눈짐작으로 약 3, 4㎝ 정도면 된다)

4. 중살을 장살 아래쪽으로 넣어 붙인다. (이때 중살과 머릿살이 T자 모양으로 머릿살에 밀착되도록 붙인다)

5. 마지막으로 허릿살을 중살 아래쪽으로 붙인다.

6. 머릿살 윗부분의 남은 종이 부분에 풀칠하여 머릿살을 덮어씌우면 연이 완성된다. 연살이 한지보다 더 튀어나온 부분은 니퍼로 잘라준다. (※주의: 양 귀 부분은 연실을 매야 하므로 충분히 여유를 두고 잘라낸다)

▷방패연의 목줄(방줄) 매는 방법=방패연 줄을 지역에 따라 벌잇줄, 목줄 또는 방줄이라고 한다. 아무리 연을 잘 만들어도 목줄을 잘못 매면 연이 잘 뜨지 않는다. 120㎝ 정도의 튼튼한 실 세 가닥을 준비한 다음, 한 가닥을 먼저 두 겹(60㎝)으로 포갠 다음 활벌이줄을 맨다. 완성된 연을 뒤로(대살이 보이는 곳)한 다음, 연의 머릿살과 장살이 교차하는 부분(양 귀)에 묶어서 고정한 다음 한쪽 귀(머릿살과 장살 사이)에 한 바퀴 감아주면 활벌이줄이 완성된다.

▷균형 잡기(병 잡기)=연의 중심을 잡으려면 네 가닥의 실을 합쳐서 잡은 다음, 양 귀의 두 줄은 꽁수구멍까지 똑같아야 한다. 꽁수줄은 양 귀의 똑같은 위치에 닿으면 된다. 이때 가운데 줄은 약간 느슨하게(2㎜ 정도로 약간 길게) 한 뒤 매듭을 지어 목줄을 완성한다. 연을 날려보고 연이 왼쪽으로 기울거나 돌면 연 뒷부분의 반대편인 오른쪽 귓살 바로 아랫부분이나 방구멍 안의 허릿살 아래쪽 오른편 장살을 왼손 손바닥으로 대고 오른쪽으로 살짝 눌러 구부려주면 된다. 오른쪽으로 돌면 반대쪽으로 구부리면 된다.

자료:한국민속연보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