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의성지역 가볼 만한 곳은

전통마을·생태공원·공룡발자국·낙단보…

# 봄 오는 길목 나들이, 온가족 웃음꽃 활짝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가 열릴 의성에는 유적지를 비롯한 관광자원들이 많다. 대회 기간 틈틈이 여유를 갖고 즐겨보자. 의성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는 빙계계곡, 금성산, 금봉휴양림, 산운 전통마을'생태공원, 고운사, 사촌마을·사촌가로수, 조문국 사적지와 공룡발자국 화석 등이 손꼽힌다.

경북 8경승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빙계계곡'은 저마다 빼어난 풍광과 함께 가족단위 휴양에 안성맞춤이다. 2004년 개장한 옥산 금봉 자연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다.

황학산 자락에 자리 잡아 아래로는 금봉저수지의 시원한 경치가 펼쳐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다. 금봉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 4개 동 24실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어린이 물놀이장, 쉼터, 산책로, 구름다리, 야영'오토캠핑장 등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산운 전통마을은 영천 이씨 집성촌으로 학록정사(지방유형문화재)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전통가옥 40여 채가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또 단촌의 신라고찰 고운사와 점곡 사촌마을·사촌가로수·사촌 외가리 집단 서식지, 금성 조문국 사적지·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등은 자녀들의 체험학습을 겸할 수 있는 문화유적지이다.

◆공룡발자국 화석보존지와 조문국 유적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나 의성IC에서 내린다.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므로 고속도로에서 내리자마자 '산수유마을' 표지판을 찾아 따라가면 된다.

산수유마을과 멀지 않은 금성면의 산운마을은 420여 년을 이어온 영천 이씨 집성촌으로 학록정사, 운곡당, 점우당, 소우당 등 전통가옥 40여 채가 남아 있다. 19세기에 건축돼 조선조 양반가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소우당은 안채보다 별당이 운치 있다. 한반도 모양의 연못이 볼거리. 산운마을에서 보이는 금성산(530m)은 국내 최초의 사화산이다.

금성면 제오리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것으로 300여 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선명하다. 공룡발자국 화석과 가까운 곳에는 조문국의 고분 200여 기가 분포한다.

의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는 금성면 운곡리, 제오리 일대 941㏊에 '조문국 공룡마을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2015년까지 5년에 걸쳐 실시한다. 의성군은 또 18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금성면 초전리 일원에 부지 1만8천600여㎡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야외 전시장 등이 들어설 조문국박물관을 조성한다.

조문국은 삼한시대 금성면을 중심으로 지금의 의성을 지배했던 고대국가로, 현재 이곳에는 200여 기에 이르는 고분이 산재해 있고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신라왕족과 관련된 말장식구를 비롯한 유물 100여 점이 무더기로 나왔다.

의성군은 이러한 유서깊은 역사를 보전하고 조상들의 얼을 기리기 위하여 2000년부터 조문국사적지를 정비해 지난해부터는 왕릉 등 일부를 관광객들에게 공개했으며 다음 달쯤 조문국박물관을 준공할 예정이다.

문의 의성군 새마을과 054)830-6356.

◆옛 조문국 고분군

의성지역에는 옛 조문국의 화려한 명성을 엿볼 수 있는 고분군들이 즐비하다. 금성면 탑리를 중심으로 대리리와 학미리 일대에 200여 기, 단촌면 후평리·병방리·관덕리·장림리 등지에 400여 기, 점곡면 윤암리와 송내리에 90여 기, 다인면 평림리·양서리·달제리·송호리·봉정리 일대에 150여 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옥산면 입암리와 구성리, 사곡면 공정리, 안계면 안정리, 구천면 위성리, 신평면 월소리, 단밀면 생송리와 낙정리 등지에도 크고 작은 고분들이 흩어져 있다. 의성은 선사시대의 무덤인 지석묘도 수백 개에 이른다. 경북 3대 곡창지대인 안계들을 중심으로 고대부터 사람이 살고, 마을이 생기고, 국가로까지 발전했다는 증거다. 곡식은 사람을 모이게 했고, 사람들에게 풍요를 제공했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그 풍요를 지키기 위해 세력을 만들었고, 그 세력은 국가라는 정치세력으로 발돋움했을 것이다.

그중에 금성면의 고분군은 조문국의 상징적 유적지다. 의성읍을 나와 남쪽으로 향하다 금성면 소재지에 못 미쳐 만나는 언덕에 수십 기의 대형 고분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경주의 왕릉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 중에 경덕왕릉은 능의 둘레가 74m, 높이는 8m에 이른다.

삼국사기는 '벌휴니사금(신라의 전신인 사로국의 왕) 2년(185년) 2월 파진찬 구도와 일갈찬 구수혜를 좌우군주로 삼아 조문국을 정벌하였다'고 적었고, 조선시대의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도 '조문국의 옛터는 현의 남쪽 25리에 있다. 지금은 조문리라 부른다'고 기록했다.

◆경북 8경의 하나, 빙계계곡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빙계계곡은 경북 8경승 가운데 하나다.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나오는 신비한 곳이다. 빙계계곡은 초입부터 2㎞에 걸쳐 크고 작은 바위굴에 얼음구멍인 빙혈(氷穴)과 바람구멍인 풍혈(風穴)이 여름 내내 시원한 바람을 뿜어낸다.

최근 빙계계곡의 풍혈, 빙혈 등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의성 빙계리 얼음골'이란 명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빙계계곡은 풍혈, 빙혈 등 지반이 끊어진 단층운동으로 암석이 갈라져 사면에 쌓이면서 형성된 응회암 암괴들로 이어져 있다.

◆고운사와 사촌마을

고운사(孤雲寺)는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고운 최치원이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와 우화루의 건축과 함께 중건한 사찰이다. 단촌면 구계리 산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연꽃이 반쯤 핀 형국의 자리에 있다고 해서 '부용반개형상'에 위치한 명당 중의 명당에 건립됐다는 명성에 걸맞게 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이다. 고운사는 70여 개의 말사를 거느리며 1천 년이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대웅전과 요사채, 종각 등 10만㎡ 대지 내 보물 제246호인 고운사석조석가여래좌상, 4㎞에 달하는 고운사 천년(千年) 숲길 등은 고운사의 백미 가운데 백미다. 고운사는 사찰의 특색있는 체험을 위하여 템플스테이(temple stay)를 운영하기도 한다.

고운사를 지나 10여 분(4㎞) 이동하면 점곡면 사촌마을이 나온다. 사촌마을은 안동 김씨와 풍산 류씨 집성촌으로 송은 김광수와 서애 류성룡, 천사 김종덕 등 수많은 인물이 태어난 곳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가의 목조건물인 만취당 등 30여 채의 전통가옥이 보존되어 있으며. 마을 앞에는 마을 조성과 함께 만들어진 600년이 넘는 사촌가로숲이 1㎞에 걸쳐 펼쳐져 있다. 이 숲에는 천연기념물이며 군조(郡鳥)인 두루미 1천여 마리가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기타 가볼 만한 곳

의성군이 2004년 개장한 금봉자연휴양림은 옥산면 금봉리 황학산 자락에 아담하게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는 금봉저수지의 시원한 경치가 펼쳐지며 뒤로는 황학산의 수려한 전경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 4개동 24실, 야영 데크 6면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부대시설로는 어린이물놀이장, 쉼터, 산책로, 구름다리 등이 있으며 하루 최대 250명 정도 이용(숙박)할 수 있다.

금성면 산운리 금성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산운마을은 의성의 영산(靈山)인 금성산(金城山)과 구름의 절묘한 조화로움이 어린 곳이라고 해서 산운(山雲)이란 명칭을 얻게 됐다고 한다. 영천 이씨 집성촌으로 자연지형과 경관이 수려하다. 학록정사(지방유형문화재 제242호)와 운공당, 점우당, 소우당 등 전통가옥 40여 채가 있다.

의성군은 전통마을을 보존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하기 위해 산운마을 내 폐교를 매입해 생태관과 자연학습원을 겸비한 산운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생태공원은 2001년부터 2006년에 걸쳐 폐교(산운초등학교)를 매입해 그 부지에 전시실·마을자료관·영상실·강의실 등을 갖춘 생태관과 연못·초가 정자·징검다리 분수, 초화류 등을 식재한 생태연못, 잔디광장 등이 1만5천㎡에 조성되어 관내는 물론 외지 방문객 및 학생들의 소중한 자연학습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단밀 낙단보는 총사업비 1천845억원으로 의성, 상주, 구미 등 3개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융합되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반영되도록 설계됐다. '이락지천'(利樂之天)을 콘셉트로 하여 자연은 이롭게, 사람은 즐거운, 생명은 유익한 생태환경으로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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