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꽃사슴 다섯 마리를 기증하면서 처음 문을 연 달성공원은 지난 43년간 대구 시민들의 추억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공원 앞에 삼삼오오 서 있던 노점상의 노란 냉차, 사주팔자와 손금'관상을 봐 주던 점집 아저씨, 약장수와 야바위꾼…. 그때 그 시절 기억은 아직도 손에 쥘 듯 생생하다.
대구시 달성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달성공원 사진 공모전'을 열고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한다. 자연환경, 동물들, 나들이 모습, 공원 주변 풍경 및 사라진 옛 모습 등 달성공원의 추억과 아름다운 풍광 및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발굴한다.
공모 기간은 6월 20일까지. 전국 어디에서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 규격은 35㎝(14인치)×27.5㎝(11인치) 컬러 또는 흑백 사진이다. 1인 4작품 이내로 달성공원관리사무소(053-554-7908)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달성공원관리사무소는 심사를 통해 모두 30점의 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3명, 장려상 5명에게는 대구시장상과 최고 상금 200만원을, 입선 20명에게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시지회장상과 부상을 수여한다. 입상작은 개별 통보하며, 6월 말쯤 대구시'달성공원관리사무소 홈페이지 및 대구시내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다.
지난해 열린 첫 번째 공모전에서는 '달성공원 거인아저씨와 함께'가 최고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달성공원 거인 고 류기성 씨는 신장 225㎝로 '달성공원 마스코트' '거인수문장' '키다리아저씨' 등 숱한 애칭을 갖고 1971년부터 27년간 달성공원 정문을 지키며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한 추억 속의 인물이다.
대구시 우진택 달성공원관리소장은 "사진 공모전의 취지는 대구시민들의 마음의 고향인 달성공원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공원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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