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분양 불모지였던 대구 수성구에 올해는 분양이 쏟아질 것으로 예고돼 수성구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수성구에 올해는 아파트 3천500여 가구, 오피스텔 1천685실이 분양될 예정으로 대구 전체 분양 물량의 30~35%가량이다.
◆대구 올해 분양 물량의 30%
올해 대구에서 분양하는 전체 1만1천802가구 물량 중 30% 이상이 수성구에 몰려 있다.
분양 대행사 ㈜리코C&D의 '2013년 대구 부동산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성구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수성1가 롯데캐슬(더 퍼스트)과 범어동 주상복합, 범어동 e편한세상, 만촌동 화성 등 5개 단지, 3천500여 가구다.
특히 롯데캐슬은 좋은 입지 여건과 중소형 평형 위주의 대단지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2006년 범어 롯데캐슬 이후 7년 만에 수성구에서 분양예정인데다 정주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동성초교, 신명여중, 대구동중, 남산고, 대구여고, 사대부고 등이 가깝고 명덕로, 달구벌대로 일대 유명 입시학원이 밀집해 있어 교육 여건도 좋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3호선 대봉역(250m, 도보 5분), 2호선 대구은행역(250m, 도보 5분) 등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
수성구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979가구 규모로 다음 달 분양에 들어가며 2015년 8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 김정호 분양소장은 "수성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도심의 생활 편의성과 신천 강변공원의 주거 쾌적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다"며 "롯데건설이 7년 만에 분양하는 만큼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 2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도 수성구에 대거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대구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 4천684실 가운데 36%(1천685실)가 수성구에 집중돼 있다.
㈜리코C&D 전형길 대표는 "2010년 하반기부터 지역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동구, 북구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 단지의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뤘고 이후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감에 따라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성구에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
◆중소형 강세
그동안 수성구는 두산 위브더제니스, SK리더스뷰, 동일 하이빌 등 대형 평형의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섰다. 하지만, 부동산 패러다임이 시세차익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브랜드가 대세를 이뤘다.
1990년대 이후 국내 가구의 가장 주된 형태는 4인 가구였으나 최근 1, 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구 구조가 점차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분포는 1인 가구 23.9%, 2인 가구 24.3%, 3인 가구 21.3%, 4인 가구 22.5%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층이라고 할 수 있는 1∼3인 가구의 비중이 69.5%로 절대적이다
대구 분양시장에서 2011년 이전 전용 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분양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급이 없었던 중소형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높아지고 분양성공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대형 평형 위주로 분양됐던 수성구도 이런 흐름을 비켜갈 수 없었다. 올해 수성구 분양 물량(3천500가구) 중 2천851 가구가 85㎡ 이하 중소형이다.
리코 최동욱 대표는 "1, 2인 가구 증가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발코니 확장 일반화로 수성구뿐만 아니라 대구 전체적으로도 중소형 아파트 강세 현상이 일고 있다.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