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햇' 유혹… 웰빙열풍 햇원료 제품 인기

식품업계가 '햇원료' 사용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선한 원료를 사용한다는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CJ제일제당 '햇반'은 '도정 하루 내에 갓 지은 밥'으로 신선함을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가 도정 시스템'을 구축, 도정 하루 내에 만든 밥을 바로 상품화해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함은 물론 1년 내내 균일한 밥맛을 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집에서 엄마가 정성스럽게 지어준 것처럼 맛있는 밥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원F&B는 그 해에 난 햇견과류를 일주일간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소포장 견과류 제품인 '동원 올해작(作) 1주일 프로젝트' 2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햇견과류를 하루 적정 섭취량인 25g씩 7일분으로 나눠 담은 견과류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해 직장인들과 싱글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주류업계에도 햇원료 돌풍이 거세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기존 복분자주를 리뉴얼한 '햇복분자'를 선보였다. 햇복분자는 당해 연도에 수확한 국내산 햇복분자만 사용해 신선함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정통 레드와인 공법에 따라 복분자 과실 전체를 원료로 발효시킨 후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향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하이트진로는 햇원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진로 동의보감 복분자주'에서 '햇복분자'로 이름을 변경했다.

주류에서 햇원료 원조는 '보졸레누보'다.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부르고뉴 보졸레 지역에서 매년 처음 수확한 '가메' 품종의 햇포도를 숙성시켜 만든 와인으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그해에 수확한 와인을 처음 맛보는 즐거움과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와인을 즐긴다는 것이 보졸레누보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햇원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이 유행"이라며 "원산지 표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신선한 재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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