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옥곡지구 공공도서관 물 건너 가나

시의회 건립안 부결…주민 반발

경산 옥곡지구 공공도서관(이하 옥곡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한 '2013년 공유재산 관리, 수시계획(안)'이 경산시의회에서 찬'반 표결끝에 부결돼 난항을 겪고 있다.

경산시는 2016년까지 옥곡동 택지개발지구 부지에 8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옥곡 공공도서관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경산시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경산 옥곡 공공도서관 건립에 대한 표결에서 찬성 3명, 반대 10명으로 부결시켰다.

2011년 옥곡지구 공공도서관 설립을 위해 5천 명 서명운동을 전개했던 '경산도서관친구들' 회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산도서관친구들 회원들은 "시의회가 수십~수백억원이 드는 예산은 통과시키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은 반대하고 있다"며의회를 비판했다.

경산도서관친구들 회원인 이진희 씨는 "경산도서관을 팔아 옥곡 도서관 예산을 만든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고 집행부에서 나오지도 않은 이야기"라면서 "작은 도서관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 경산의 사정으로는 지역 거점 도서관의 확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도서관 건립에 찬성한 엄정애 시의원은 "경산이 교육도시라고는 하나 공공도서관은 하양과 경산도서관 등 2곳에 불과하고,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경산교육정보센터가 있을 뿐이다"며 "포항 5개, 경주 6개, 안동 4개의 공공도서관에 비해 적으며, 특히 서부동의 경우 학교와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수요자가 많은 만큼 추가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덕수 시의원은 "상동의 경산도서관을 팔아 옥곡지구에 새로운 도서관을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디서라도 책을 볼 수 있는 전자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하기보다는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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