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 밝히는 청소년 재능…대구 재능 기부 봉사단

미래 주역에 바른 인성 교육…요리·사진·벽화 나눠 봉사

이달 16일 요셉의 집에서 조리 및 배식 봉사 활동을 펼친 대구 청소년 재능 기부 봉사단원과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달 16일 요셉의 집에서 조리 및 배식 봉사 활동을 펼친 대구 청소년 재능 기부 봉사단원과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청소년 재능을 기부합니다."

청소년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대구 청소년 재능 기부 봉사단'이 발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르미청소년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가 운영 지원에 나서는 봉사단의 목표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을 키우고 자기주도적 창의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달 6일 출범한 봉사단에는 ▷요리 50명 ▷미용 20명 ▷미술 및 디자인 50명 ▷사진 30명 등 다양한 분야에 특기가 있는 청소년 150명이 참여했다. ▷요리 ▷장수(영정)사진 ▷벽화 그리기 등 3개 봉사팀으로 나눠 팀마다 50명씩 짝을 지었다. 전문 기능을 가진 성인(멘토)들이 함께해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단장은 최영준 대구공업대 호텔조리학부 교수가 맡았다.

청소년 재능기부 봉사단의 첫 발걸음은 요리 봉사팀이 내디뎠다. 이달 16일 '요셉의 집' 무료 급식소에서 노숙인 900여 명과 만나 조리 및 배식 봉사를 펼친 것. 청소년호텔조리학과 대학생 및 전국기능대회 준비생들이 한데 모여 음식을 만들고,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나섰다. 앞으로 요리 봉사팀은 매월 셋째 토요일마다 '요셉의 집'을 찾을 예정이다. 또 지역 청소년 쉼터를 찾아가 요리 기술을 전수하고, 홀몸노인들의 밑반찬을 만드는 등 다양한 요리 봉사 활동을 펼친다.

장수사진봉사팀은 이경렬 경북대 응용생명학부 교수와 이승민 픽스넷 대표의 지도로 어르신들의 영정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준다. 지역 사회복지관의 홀몸노인에 대해 장수 사진을 찍고, 액자를 제작하는 한편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준다.

벽화 그리기 봉사팀은 서구 내당2, 3동 등 주거환경개선지구 현장을 찾아간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봉사 활동에 들어가 무미건조한 골목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청소년 재능 기부 봉사단은 청소년과 성인 멘토가 소통하면서 함께 나눔 문화를 실천한다"며 "앞으로 시민의 자발적인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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