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산학협력관. 기업 실무자 30여 명이 경일대팀이 발표한 '자동차부품 내구 신뢰성 향상 기법' 강의에 집중하고 있었다.
강의가 끝나자 각 기업 실무자들은 강사와 경일대 산학연 팀에 기술 개발을 위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가자는 "최근 개발한 제품의 성능 테스트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고 했다.
대구경북 산'학'연 기관들이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섰다. 전국 최초로 재능 기부단을 발족,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제공하면서 애로사항 '해결사'로 나선 것.
재능기부단은 중소기업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과 지역 4개 대학 및 7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만들었다.
대경중기청 정신표 산학협력팀장은 "기업 성공을 위해서는 산학연 기술 협력이 필수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재능 기부단을 만들었다"며 "5월 말까지 각 기관이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들에 유용한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재능기부단은 18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 중소기업청 산학협력관에서 기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강의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 능력을 끌어올릴 기회라며 반기고 있다. 산학연 기관의 강의를 통해 분야별 최신 기술 동향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담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날 첫 강의에 참석한 에이스이노텍 관계자는 "최근 새로 개발 중인 창호의 내구성을 테스트 할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강의를 통해 공진과 충격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냈다"며 "차후 방문해서 테스트해봐도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경중기청은 단순히 기술 동향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기술 개발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기관별 기술 개발 역량과 분야를 더욱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산학연재능기부단에 참여하는 기관의 기술 개발 과제 실적을 홈페이지(www.smba.go.kr/daegu)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참여기관이 개발한 기술 개발 과제 내역을 중소기업들이 확인해 언제라도 필요한 기술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학연 재능 기부 활동에는 중소기업과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대경중기청 산학협력팀(053-659-2502)에 문의하면 된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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