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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줌무리읍 쑤어"…글로벌로 통해요

<포르투갈·캄보디아어로'안녕하세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정으로는 처음 개설된 캄보디아어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정으로는 처음 개설된 캄보디아어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 대가대 포르투갈어 교과목 신설

# 작년 국내 첫 캄보디아어 과정

대구가톨릭대(이하 대가대)가 이색 외국어 교과목을 잇달아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대가대는 이번 학기에 포르투갈어 교과목(2학점)을 신설했다.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포르투갈, 앙골라, 모잠비크 등 세계 약 2억6천만 명이 쓰는 언어.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고, 최근 눈부신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브라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교과목이 개설됐다. 현재 2개 반에 총 46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자주 쓰는 쉬운 표현과 관용어를 바탕으로 말하기와 쓰기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법학과 2학년 이태훈(22) 씨는 "지난 겨울방학 유럽 여행을 하면서 사귄 브라질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받기 위해 포르투갈어를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어(2학점)도 일반교양과정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2학기 처음 개설된 데 이어 이번 학기에도 2개 반에 총 85명이 수강 중이다. 캄보디아어 강의가 전국의 대학 교육과정에서 운영하기는 대가대가 처음이다. 강의를 맡고 있는 정연창 외래교수는 "우리나라 대학 교육과정에서 캄보디아어 강의가 개설된 곳은 대가대가 처음"이라며 "지난 학기에는 한국인 학생 40명이 수강했는데 수강생들의 관심과 흥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최미나(21·여·안경광학과 4학년) 씨는 "이번 여름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캄보디아어를 배우고 있다"며 앙코르와트 등 캄보디아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가대는 2011년 2학기에 대구경북의 대학에서는 드물게 일반교양과정에 아랍어(2학점)를 신설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어(2학점)를 신설했다. 이번 학기에 아랍어 48명(2개 반), 베트남어 48명(2개 반)이 각각 수강하고 있다.

김용찬 대가대 기초교양교육원장은 "브라질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 맞춰 학생들이 세계에 진출할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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