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0.22통의 휴대전화 문자 스팸과 1.4통의 이메일 스팸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12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통해 국민 1인당 하루평균 스팸문자 수신량이 0.22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스팸은 크게 줄었다. 2011년 하반기 문자 스팸은 0.26통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15.4% 감소했고, 이메일 스팸은 36.1% 줄었다.
문자 스팸의 경우 대출광고가 전체의 24.8%로 가장 많았고, 도박이 22.4%, 성인서비스가 18.6%를 차지했다. 통신사별로는 KT 휴대전화 가입자가 가장 많은 문자 스팸을 받았다. KT 가입자는 하루 평균 0.26통의 스팸 문자를 받았고, LG유플러스(0.22통), SK텔레콤(0.20통)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보낸 방식은 기간통신사업자나 이동통신업체의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나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가 전체의 7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 때문에 대량 스팸 발송 사업자 계약해지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가 주장한다.
이메일 스팸은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1.4통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64통에 비해 14.6% 줄어든 수치다. 이메일 스팸이 발송되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ISP)별로는 KT가 4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유플러스(15.6%), SK브로드밴드(5.6%) 순이었다.
스팸 메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포털 메일 서비스는 다음이 하루 0.59통으로 최다였고, 이어 네이트(0.15통), NHN(0.07통) 등의 순이었다.
방통위는 "문자스팸과 이메일 스팸이 감소한 것은 사업자들의 스팸 대응 자율규제 및 정부의 스팸 대응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은 "국민들은 여전히 스팸 공해 속에서 살고 있다"며 "대량 문자 스팸에 이용되는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의 발신량을 제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와 함께 이동통신사들의 스팸 차단 서비스 성능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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