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이고 연애란 무엇일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보다 더 어려운 질문은 없을 듯하다. 노덕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연애의 온도' 역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직장 동료 동희와 영은 3년차 비밀연애 커플이지만, 헤어졌다. 자유라고 해방이라고 외치지만 정작 허전함과 그리움을 지울 수 없다. 다음 날 직장 동료로 만나지만 어색한 것은 당연지사. 헤어지려는 그들의 노력은 다른 남자와 여자를 찾게 되고, 서로에게 선물한 것까지 뺏으려 한다. 그러나 어디 이별이 쉬운가? '연애의 온도'에서 눈여겨볼 것은 인물들의 심리가 치밀하게 살아있다는 것이다. 특히 헤어졌다가 재결합한 커플이 느끼는 부담감이 깨알처럼 살아있다. 연애는 기쁨만이 아니라 엄청난 압박이기도 하다는 것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그 상처를 응시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오래된 연인이나, 헤어졌다 다시 재회한 연인들이 보면 동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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