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공설시장이 시설 현대화사업을 끝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2009년 2월 시설현대화 및 경영 선진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인근 상점가와 법정 공방과 업무 위탁 해지, 철거 공사 중지와 재착공, 계약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은 지 4년 1개월 만이다.
경산시는 총 사업비 184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 4층 규모의 상가 2동과 주차장, 무빙워크 등을 조성했다. 문화교실과 문화강좌'어린이 놀이방 공간 등 고객편의시설과 관리비 부담을 줄일 태양광 발전설비 등도 갖췄다. 주변에는 노점 20여 곳과 이벤트 광장, 휴게광장 등도 조성돼 쇼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양공설시장은 전통시장의 맛은 살리면서 백화점과 마트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상가로 꾸며졌다. 59개 업종 109개의 점포가 들어서 다양한 품목의 쇼핑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시장 투어 시장으로 선정돼 전국에서 40만 명 이상의 쇼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시는 시설 현대화 공사와 별도로 시장 상인회 및 경북대 지역시장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통계획(MD)과 연구, 상인교육, 점포지도, 경영활성화 등 경영선진화 방안에 대해 연구자문을 했다. 상인들은 시장경영진흥원에서는 지원된 국비로 상인대학에서 고객서비스 개선과 고객 응대 방법, 판매 기법 등을 배웠다. 상인들은 현재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영업허가 신청, 경영자금 마련 등의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상인회와 힘을 모아 상인 중심의 시장에서 고객중심 시장으로, 즐기고 보고 살 거리가 있는 시장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상인들의 자구 노력이 더해진다면 하양공설시장이 전국적으로 성공한 시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희 상인 회장은 "시설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108명의 상인이 대부분 장사를 하지 못했고, 임시시장으로 옮긴 40여 개의 점포도 장사가 잘 안돼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시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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