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값, 1+1, 공짜까지 '열려라 지갑'

유통업계 '생존 마케팅' 대대적 할인 또 할인…

'반값에 공짜까지, 열려라 지갑'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최근 반값·1+1·공짜마케팅 등을 쏟아내고 있다.

◆공짜아침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맥도날드

맥도날드 대구 각 매장은 18일 인기 아침메뉴인 에그 맥머핀을 무료로 제공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날 오전 시간대에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에그 맥머핀을 공짜로 맛볼 수 있었다. 맥도날드가 사상 최대 규모로 준비한 '내셔널 브렉퍼스트데이(National Breakfast Day)'는 아시아, 중동, 남아프리카 5천여 개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전 세계 30여 개국의 고객들에게 약 500만개의 에그 맥머핀을 무료 제공했는데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1분당 1천600개의 맥머핀 빵과 달걀을 요리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전국 260여개 매장마다 1천개의 에그 맥머핀이 나갔다.

상품 하나를 구입하면 나머지 하나를 공짜로 주는 '원플러스원(1+1) 마케팅'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 피자헛은 방문포장 고객들을 대상으로 '1+1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형 사이즈 이상 피자 1판을 구매하면 피자헛의 모든 토핑과 라지 사이즈 피자 1판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1+1 이벤트'의 이용건 수가 크게 늘어나자 연중 이벤트로 전환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식빵 3개를 구입하면 1개를 덤으로 얹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해피포인트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파리바게뜨의 '인기 식빵 3+1'이벤트는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된다. 이 밖에도 T.G.I 프라이데이가 '스페셜 웬즈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각종 할인행사에 나서는 등 많은 업체들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생필품 할인으로 승부한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소매점들도 경쟁적으로 대대적인 생필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불경기에 할인가가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는 고객들을 붙잡고 유통구조 개선과 서민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코드에도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4월 1일 창립 15주년을 앞두고 다음 달 24일까지 3천여 개의 주요 상품(1천억원어치)을 최대 50% 할인하는 '통 큰 창립 15주년 행사'를 한다.

롯데마트가 가장 공을 들인 상품은 밥솥 전문 업체 풍년과 공동으로 기획한 압력밥솥(6인용)으로 한 개를 구입하면 전기밥솥을 덤으로 주는 1+1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행사 기간 중 15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농심 신라면(5입)과 너구리(5입), 올리브 짜파게티(5입) 등 3종을 증정한다. 레깅스처럼 몸에 딱 붙으면서 소재는 데님을 사용한 '제깅스'도 시중가의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

가장 먼저 생필품을 할인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다음 달 4일까지 '10년 전 광고 전단 가격 그대로…' 행사를 진행한다. 10년 전 전단에 나온 40여 개의 품목을 골라 중량을 똑같이 맞춰 당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또 고추장, 비누, 세탁세제 등 1천여 개의 생필품을 5주간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27일까지 1주일간 2천00개 품목 1천억원어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칠레산 씨 없는 청포도, 삼양라면(5입), 테팔 중형 믹서, 녹차 먹인 훈제오리 등이다. 이마트는 또 가정에서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은 삼겹살 200t과 목심 80t을 100g당 1천원에 판매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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